"이란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짐짓 진지한 표정은 결전에 임하는 마음자세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레바논전 무승부로 탈출구가 없어졌다. 최강희호는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 18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8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서 승점 4 이상을 확보하면 자력으로 8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만에 하나 패하기라도 한다면 낭떠러지다. 11일 우즈벡과의 맞대결은 성패의 분기점이다. 레바논전 무승부가 만든 현실이다.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은 우즈벡전 필승을 다짐했다. 6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A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지동원은 "이란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즈벡을 이기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에 못 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전 결과가 생각만큼 좋진 않았다. 심기일전 해야 한다"고 동료들의 분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레바논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지동원은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침울한 표정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활발하게 훈련에 임하면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딱딱하게 운동을 하면 안될 것 같았다"고 웃으며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한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다. 하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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