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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여유를 가지기에도 미묘한 시점이다. 마지노선격인 5할 승률이 무너지면 전술적, 심리적으로 KIA가 입을 피해는 막심하다. 때문에 이 시점에서 더더욱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에이스' 윤석민의 역할이다. 윤석민이 진정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 찾아온 것이다. 때마침 윤석민은 승률 5할 고지의 마지노선에서 7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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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만 보면 '에이스'라는 칭호가 무색하다. 변명의 여지는 어느 정도 있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파로 겨울 훈련이 충실치 못했고, 때마침 생긴 어깨 통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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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이제 프로 9년차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왔다. 2007년에는 시즌 최다패(18패)의 시련도 경험했다. 온실에서 곱게 자란 화초라기 보다는 풍파를 겪으며 단단한 뿌리를 내린 잡초같은 경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민에게서 올해 '굳건함'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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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윤석민은 가장 최근 등판에서 구위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광주 LG전에서는 비록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6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기도 했다. KIA 선동열 감독 역시 "윤석민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희망적인 기대를 나타냈다.
결국 윤석민은 7일 넥센전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 많게 됐다. 그간 퇴색된 자신의 명예와 더불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 미션들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윤석민은 다시 '에이스'의 명예를 화려하게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실패한다면 냉정히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기로에 선 윤석민이 과연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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