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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두산 오재원이다. 9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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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부산 두산전 8회에는 롯데 정 훈이 1루 파울지역 타구를 잡기 위해 슬라이딩한 뒤 머리와 어깨를 부딪혔다. 결국 그대로 쓰러졌고, 들 것에 실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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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 정 훈이 다치지 않은 것, 오재원 역시 큰 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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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슬 플레이는 야구팬을 경기장에 끌고 올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이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판에서는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 노련한 선수들은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펜스 근처에서 허슬 플레이를 자제한다. 이런 부분이 노련함으로 통하는 것이 한국프로야구의 현실이다.
펜스광고에 대한 안정규정도 강화됐다. 그동안 일반 페인트를 덧칠하면서 펜스는 딱딱한 벽이나 다름없었다. 그동안 미약한 완충장치에 일반 페인트를 덧칠한 외야펜스 광고는 공포 그 자체였다.
폴리우레탄 페인트를 사용해야 했지만, 일반 페인트보다 가격이 3배 정도 비싸면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개보수를 하면서 잠실과 목동구장의 외야 펜스는 이런 부분이 많이 시정됐다.
그런데 여전히 미흡하다. 아니 많이 부족하다. 지방의 프로구단과 시설을 관리하는 지자체 간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여전히 펜스는 방치된 상태다.
오재원과 정 훈의 부상처럼 1, 3루 측 펜스 역시 보강작업이 절실하다.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희생양이 있었다. 올해 이명기가 발목인대부상을 입었고, 그동안 정현석(한화) 이용규(KIA) 정수빈(두산) 강동우(한화) 등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리거나 몇 년간을 고생했다.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9, 10구단이 창단되면서 모든 구단은 선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쓸만한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오른다. FA 인플레가 나타난다. 하지만 쓸 만한 선수들이 총 투입되는 그라운드의 안전시설은 엉망이다. 왜 KBO와 구단은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정 훈이 들 것에 실려나간 직후, 펜스에 대한 많은 비판여론이 있었다. 하지만 한 순간이었다. 꾸준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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