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몰랐다."
넥센 구단이 패닉에 빠졌다. 김민우의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에 이어 그를 대신해 1군에 올라왔던 신현철이 이미 그 이전에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구단내 모든 이들이 신현철의 사고 소식을 언론 보도로 처음 알았다. 무려 두달 전 일을 말이다.
신현철은 지난 4월 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후진으로 택시를 받았고, 앞을 막은 택시기사의 무릎을 자동차로 수차례 들이 받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붙잡혔을 때 면허취소 수치를 넘는 혈중알콜농도 0.189%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정말 힘들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당시 신현철은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3월 20일 목동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서 수비도중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
신현철은 4월 7일 강진에서 재활 치료를 받은 뒤 서울로 올라가 음주를 한 뒤 사고를 냈다. 8일이 경기가 없는 휴식일인 월요일이었다. 사고가 난 날이 휴식일이었기 때문에 구단에서 곧바로 알기 쉽지 않았고, 게다가 신현철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은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신현철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이용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구단에 알리지 않는 한 구단에서 먼저 알기 쉽지 않은 상태였다. 김성갑 퓨처스감독도 "나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본인이 얘기를 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알기란 쉽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구단에서 전혀 몰랐다는 것은 그가 아무 문제없이 선수생활을 한데서 알 수 있다. 알았다면 이미 내부 징계를 받았을 터. 그러나 신현철은 부상이 나은 뒤 4월 17일 KIA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부터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지난달 12일 1군에 올시즌 처음으로 올라왔다가 25일 2군으로 내려갔었다. 그리고 음주 사건을 일으킨 김민우를 대신해 지난 9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올시즌 1군 성적은 6경기 출전에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였고 12일 부산 롯데전까지 1군 엔트리에 들어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 신현철과 얘기하는 등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대책을 발표하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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