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하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승률 3할도 위태로운 한화에 또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외국인 선발 바티스타와 좌완 유창식이 모두 어깨 통증으로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한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20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유창식의 2군행 소식을 전했다. 왼쪽 어깨에 통증이 생긴 까닭이다. 김 수석코치는 "트레이너가 설명하기를 유창식이 팔을 일정 각도 이상으로 올리면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라고 한다. 이런 때에는 공을 안던지게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열흘 정도 쉬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유창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고졸 신인 조지훈을 등록시켰다. 유창식은 이날 서산에 있는 재활군에 합류해 휴식을 취하며 통증이 생긴 부위를 다스리게 된다. 유창식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 5월 16일에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다가 11일에 1군에 복귀했는데, 다시 9일 만에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최근 1군 복귀 후 11일 대전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가 16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로 나와서는 3⅔이닝 만에 4실점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이로써 한화는 당초 선발 요원 중에서 김혁민과 이브랜드만 남게 됐다. 유창식에 앞서 팀내 최다승(5승) 선발인 바티스타 역시 지난 15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바티스타의 경우 피로 누적으로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본인이 한 차례 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쉬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한화 코칭스태프에서 열흘 간 1군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졸지에 선발 요원 2명이 1군 엔트리에 빠지게 되면서 한화로서는 선발 운용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남아있는 선발 요원은 김혁민과 이브랜드 뿐이다. 그나마 바티스타가 다음 주부터는 다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바티스타는 "내일(21일)부터 가벼운 캐치볼을 시작하고, 주말에 불펜 투구를 한 뒤에 다음 주 등판시기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2군에 머물고 있는 안승민도 다음 주중 1군에 돌아올 예정이다. 김 수석코치는 "구속이 아직 141㎞정도 밖에 안나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불려올려서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안승민이 21~23일 잠실 두산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되고, 바티스타는 주말 대전 삼성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한화로서는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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