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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는 "예산이 없어 영화를 못 찍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해 사람들한테 보였을 때 제일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톱스타 유지태'라는 네임 밸류가 있는데 자금난에 시달렸다는 말은 얼핏 듣기엔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그는 "'배우가 영화를 만들면 얼마나 잘 만들겠어', '영화배우는 돈이 많다' 이런 편견들이 있었다. 그래서 상업 영화를 만들 때 투자받기가 어렵다. 독립영화 다양성 펀드는 있지만 그쪽에선 '힘들게 영화 만드는 사람도 많은데 돈 많은 유지태를 왜 도와줘야 해?'라는 식이라 시나리오를 읽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릴 때도 있었다. 내 유명세를 이용해서 투자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동기가 불순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통해 그런 편견이 많이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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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의 권리를 주장하는 다음 카페 비둘기 둥지가 생겼다가 소속 회원들을 제작사에서 고용 거부하는 현실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 목소리를 낸 사람들이 다치는 세상에서 과격한 변화보다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천천히 대세를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실적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스타 감독, 스타 배우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게 유지태의 의견이다.
감독으로서 욕심나는 배우도 분명 있을 거다. 그럼 아내 김효진은 어떨까? "김효진에게 맞는 캐릭터가 있다면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다. 김효진은 엘레강스하고 곧은 태를 가진 배우다. 신비한 분위기가 있으면서 화려할 수도 있고 귀여울 수도 있는 그런 배우"라고 칭찬했다. 또 "처음부터 3~5년 정도 만나면 결혼할 거란 생각을 했었다. 나보고 '왜 빨리 결혼하느냐, 애 가졌냐'라고 많이들 그랬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그런 게 아니다. 돈, 욕망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집에 가면 아내와 강아지가 반겨주고 가끔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집에 있는 훈기를 느끼고 그런 행복감을 찾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을 찾아 살 거고 영화도 그렇게 할 거다"고 말했다.
유지태에겐 3가지 꿈이 있다. 배우, 감독, 복지사다. 그는 "영화인으로 삶을 살면서 나눔활동을 하고 싶다. 지금도 봉사활동도 다니고 최근엔 학교 짓는 사업도 하고 있다. 남부 수단에 학교를 짓는 건데 빨리 마무리되려면 기부금이 모여야 하는데 1600만 원에서 그쳐서 걱정이 많다. 기부금 모금이나 영화 투자받는 것 모두 어려운 일이고, 왜 사서 고생하느냐고 하는데 이건 내 꿈이다. 영화인으로 살고 싶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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