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올슨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올슨은 2013시즌을 앞두고 미리 낙점했던 투수 히메네스가 부상을 하면서 서둘러 대체한 선수였다. 하지만 올슨은 지금까지 기대이하의 경기력과 성적을 보였다. 10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다. 에이스 니퍼트(9승4패)와 큰 대조를 이뤘다.
12일 미국 일부 언론들은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팀에서 뛰고 있는 우완 데릭 핸킨스가 조만간 두산과 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두산 구단은 이 보도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핸킨스는 그동안 계속 지켜봐온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슨이 계속 부진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예의주시해왔다. 하지만 올슨을 교체할 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대신 올슨에게 다시 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 감독은 "올슨을 불펜 투수로 기용해보려고 한다. 잘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당초 계획은 2군으로 내려보낼 생각도 했다. 2군에서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코치들과 상의해서 불펜에서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슨의 선발 빈자리는 신예 우완 유창준이 맡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유창준을 경험이 부족하지만 제구력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올슨의 운명은 불펜에서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달렸다. 올슨이 지금까지 처럼 마운드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할 경우 두산의 선택은 교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만약 대체할 마땅한 선수가 있었다면 벌써 교체했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마땅한 선수를 찾고 결정하는 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두산은 팀 타율이 2할8푼2리로 9개팀 중 1위다. 하지만 팀 평균 자책점이 4.76으로 8위다. 두산은 시즌 전 삼성 KIA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마운드가 생각 처럼 굴러가지 않으면서 시즌의 반환점을 돈 지금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은 "올스타전이 끝나고 시작되는 후반기부터 대반격을 시작해야 한다. 그때는 정말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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