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지만 SK의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다.
전반기 7위. 2007년부터 6년 연속 4강에 들며 만들어진 강팀의 이미지는 올해 지워진 상태다.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가 이어지면서 제대로 라인업을 갖추지 못했기도 했지만, 그만큼 전력이 약해졌다는 얘기다.
SK 이만수 감독은 16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통해 8일간 경기를 하지 않는다. 담당 코치들로부터 전반기 부족했던 점을 모두 제출받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집중적으로 부족했던 점을 고쳐보도록 하겠다"며 "분명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타 모두 아쉬움 투성이. 하지만 적어도 이날 경기만큼은 투타 모두에서 희망을 봤다. 무려 13안타를 몰아치는 오랜만의 타격전 끝에 넥센을 6대5로 꺾었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동안 4실점을 했지만 이어 나온 박정배와 박희수가 제 역할을 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3루타 하나를 뺀 사이클링 히트를 폭발시킨 박정권, 그리고 그동안 제 역할을 못했던 이재원과 김강민이 각각 2타점씩을 내주는 등 'SK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중고참들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발뿐 아니라 불펜진과 마무리가 위기 상황을 잘 이겨냈고, 박정권과 이재원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내일 전 선수단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뻐했다. 4안타를 폭발시킨 박정권은 "4번 타자로 할 도리를 한 것 같아 기쁘다. 사이틀링 히트를 알고 있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노리지는 않았다"며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했다. 오늘 흐름을 잘 이어가서 후반기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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