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칼을 빼들었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를 퇴출시킨다. 단, 그를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는 아직 찾지 못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작심한 듯 얘기를 꺼냈다. 선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앤서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것"이라고 먼저 밝혔다.
앤서니 퇴출의 이유는 사실상 선발로서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선 감독은 하루 전 "앤서니가 2군경기에서 선발로 던지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3회까지는 괜찮았는데 4회부터 구위가 뚝 떨어지더라"라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앤서니는 올시즌 KIA의 마무리로 활약하다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세이브 숫자는 20개나 됐지만 늘 롤러코스터와 같은 투구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이 4.50이나 됐다. 때문에 마무리 자리를 국내 선수들에게 넘기고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 전환을 시도하던 중이었다.
한편, 새로운 대체 선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선 감독은 "LG도 일찌감치 나가 알아보지 않았겠나. 그만큼 시기적으로 대체 선수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는 현재 새로운 선수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KIA로서는 모험이다. 확실한 대체 카드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카드 1장을 버리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뛰려면 내달 15일 안에 입단을 마쳐야 한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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