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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의 희비는 설명이 필요없다.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은 2011년 8월 10일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며 주저앉았다. 여론이 등을 돌렸고,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빌미로 12월초 경질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지휘했던 허정무 감독은 반대의 경우다. 그 해 초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에 0대3으로 완패했다. 32년간 이어진 공한증이 무너졌다. 27경기(16승11무) 무패 신화가 깨졌다.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한 경기로 만회했다. 나흘 뒤 열린 한-일전에서 3대1로 완승하며 성난 민심을 잠재웠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의 차범근 감독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대결했다. 원정에서 2대1 역전승하며 '도쿄대첩'을 완성했지만, 안방에서 0대2로 패하며 상승세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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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팀이 달라졌다. 업그레이드됐다. 홍 감독은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운명이 참 얄궂다. 첫 걸음마에서 한-일전의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잠실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숙적 일본과 2013년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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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한-일전은 굳이 말을 안해도 중요하다"고 했다. 중국전 직후에는 "남은 경기는 한-일전이다. 처음에 말했듯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거기에 승리를 얻을 수 있다면 더 값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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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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