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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KIA는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가면서 승률에서 많은 손해를 봤다. LG-NC와 치른 원정 6연전에서 2승4패 밖에 거두지 못하며 4강권 재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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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4강 진출을 위한 '기대승수'와 관련이 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는 올해 4강 진출 안정권을 '70승'으로 보고 있다. 수많은 경험과 데이터에 기반해 올 시즌 판도를 분석해본 결과다. 정확히 '70승' 이라고 못박을 수는 없겠지만, 그 언저리에서 4강이 결정될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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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간단히 따져보면 3연전 시리즈를 모두 2승1패로 통과해야 잔여경기 6할대의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 KIA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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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첫 발을 힘차게 떼어야 한다. 아무리 힘겨운 목표라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래서 주중 삼성, 주말 넥센과 치르는 홈 6연전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일단 이 경기들을 모두 2승1패의 우세시리즈로 장식한다면 입지는 한층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KIA는 홈에서 부진하다. 홈 경기에서 16승18패1무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홈 승률이 5할에 못미치는 팀은 KIA와 NC(19승20패2무) 그리고 최하위 한화(13승28패) 뿐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홈에서 성적이 기본적으로 5할 이상 나오지 않는 팀은 4강에 도전할 힘이 없다는 뜻이다. 홈에서 거둔 승수가 기본적으로 바탕이 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 이제까지의 KIA는 그러지 못했다. 결국 이번 삼성-넥센 6연전에서 이런 홈구장 징크스를 벗어나는 것도 남은 일정을 위한 숙제다.
삼성 공포증,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또 한가지. 이번 6연전 기간 동안 KIA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무엇보다 주중 맞상대인 삼성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하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삼성은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때문에 다른 팀들의 표적이 되어 온 것이 사실. KIA 역시도 '타도 삼성'을 부르짖으며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한 뒤에 나타난 모습은 철저한 약자였다. 삼성 앞에 기를 펴지 못했다. 9번 만나 8번을 졌다. 이렇게 특정 팀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현상은 팀에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잠재의식 속에 두려움과 패배의식이 심어질 수 있다.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몸이 움츠러든다거나, '쟤들한텐 힘들어'라며 투지를 잃게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만일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 같이 올라 맞붙는다면, 잠재의식이 경기력을 크게 좌우할 수 밖에 없다. 마치 천적 앞에 선 먹잇감처럼 꿈쩍도 못하고 당하게 된다.
때문에 KIA는 이번 3연전을 통해 반드시 삼성에 설욕할 필요가 있다. 때마침 승리도 절실한 상황이다. '배수의 진'을 친 것이나 다름 없다. 언젠가 극복해야 할 상대라면 지금이야말로 더할 나위없는 기회다. 최악의 위기를 반전의 발판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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