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결국은 해피엔딩이었다. 31일 상암벌에선 최 감독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또 한 번 '서울 극장'이 연출됐다. 서울은 이날 제주와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를 치렀다. 팽팽하던 일전은 후반 24분 아디의 선제골로 서울이 앞섰다. 하대성의 코너킥이 김진규에게 배달됐고, 다시 아디의 발끝에 걸렸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골망에 그대로 꽂혔다.
시간은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인저리타임 3분이 주어졌다. 그러나 거짓말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서울은 제주 페드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승점 3점이 1점으로 둔갑할 수 있는 암울한 상황이었다. 14골로 득점 선수를 질주 중인 페드로가 키커로 섰다.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김용대의 그림같은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리고 곧바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1대0, 서울은 제주전 무패 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상승세도 계속됐다. 최근 4연승, 홈 6연승을 기록하며 6위 자리(승점 32)를 지켰다. 3위 전북(승점 34)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최 감독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휴식기 후 부담감을 갖고 임했다. 전반에 위기를 넘기며 한 골 승부란 감이 왔다. 홈팬들 앞에서 연승기록을 이어가서 기쁘다. 선수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며 "이번 승리는 전반기의 어둠을 걷는 좋은 결과다. 단순히 1승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반전의 계기로서 이번 결과의 의미는 크다. 다음 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도 서울만의 경기를 꾸준히 펼친다면 계속 자신감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김용대의 결정적 선방에 대해선 "어차피 키커는 페드로라는걸 알았다. 사람의 습관이 중요하다. 페널티킥은 확률게임이다. 50% 버리고 한쪽으로 가라고 사인했다. (김)용대와 짧은 시간에 통했다"며 활짝 웃었다.
'서울극장', 최 감독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는 "말이 씨가 됐다. 마지막까지 포기를 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딱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하늘에 맡겼다. 김용대의 올바른 판단으로 선방을 했다. 서울극장이 이런 식으로 스토리가 나올지 몰랐다"고 했다.
8월 3일, 수원과의 올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최 감독은 "작년에는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부담과 압박이 작용했다. 슈퍼매치는 좋은 경기지만 우리들만의 경기를 하겠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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