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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예년과는 다른 순위다. 지난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고 있는 반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SK는 4강 진출이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 처지가 바뀐 두 팀 모두 익숙치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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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직후 10경기에서 2연승과 3연승 각각 한번씩 등 6승4패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은 날로 커졌다. 하지만 지난 4일 광주 KIA전에 이어 6~7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고, 두산에 뒤져 4위로 추락했다. 4월 중순 3위로 뛰어오른 이후 단 하루를 빼고 3개월 넘게 고수했던 3위 이상의 자리에서 밀려난 것이다. 여기에다 전날까지 5위 롯데가 1.5경기차로 쫓아왔다. 자칫 지난해의 '악령'이 다시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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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선수들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다. 좀처럼 무리수를 두지 않는 감독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니, 선수들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했고 이는 선발과 불펜 투수 모두에게 좋지 않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염 감독은 "우리는 어차피 투수력으로 막아서 승리를 하는 팀이다. 경기당 4점정도는 허용해도 되는데, 투수들이 줄 점수도 안 허용하겠다고 버티다 무너졌다"며 "너무 잘 하려다보니 부담을 가졌다는 얘기다. 선수들에게 조급함을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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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넥센만큼 SK도 낯선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SK 선수들로서도 어색하고 자존심이 상한 처지. SK 이만수 감독은 "늘 상위권을 휩쓸던 선수들로선 얼만큼 속이 상하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래서 가능하면 선수단 미팅도 잘 소집하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고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이제 여기서 떨어지면 만회할 시간이 없다"며 "남은 경기에선 다소 무리한 기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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