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몇 분이라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다면, 돈은 아깝지 않다. 1분당 1670달러(약 185만원)씩 지불하고, 9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과의 경기에 뛴 사나이가 화제다.
9일(한국시각)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그리드닷컴은 '일반 회사원인 제임스 고핀(40)이 8일 잉글랜드 5부 리그 메이클즈필드와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의 친선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1만5000달러(약 1600만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메이클즈필드 타운은 재정난에 처해있다. 그런데 획기적인 위기 탈출 방법이 기획됐다. 프리시즌 기간 선수로 뛰길 원하는 팬들에게 선금을 받은 뒤 출전시켜주는 방법이었다. 구단은 3만1000달러(약 3400만원)를 제시했다. 그러자 컨퍼런스(5부 리그) 연맹이 높은 금액을 문제삼았다. 메이클즈필드는 할 수 없이 1만5000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그러자 팬 한 명이 곧바로 돈을 내고 출전 기회를 얻었다. 주인공은 고핀이다. 고핀은 일주일간 팀에서 함께 훈련한 뒤 스토크시티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고핀은 9분 밖에 뛰지 못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했다. 마흔의 적지 않은 나이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고핀은 1분당 1670달러씩 내고 프로 경기 출전 경험을 해본 셈이 됐다.
고핀은 "나는 훈련 때부터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풋살이었다면 나는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선수들 사이에서 내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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