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그라운드는 늘 위험이 상존하는 공간이다.
어지러울 정도로 푹푹 찌는 날씨는 체력과 집중력을 모두 떨어뜨리는 요소. '앗차'하는 순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1,2위 삼성과 LG가 맞붙은 13일 대구구장.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다. 삼성 내야수 조동찬(30)이 문선재(23)와 충돌하며 왼쪽 무릎뼈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CT 촬영 결과는 '안쪽과 바깥쪽에 뼛조각이 보인다'는 소견. 14일 MRI 촬영을 통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상황은 1루에서 발생했다. 삼성의 5회말 공격 2사 2,3루. 조동찬이 3루 라인선상 쪽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역모션으로 볼을 캐치한 LG 3루수 정성훈이 송구한 공이 원바운드되며 1루수의 오른쪽으로 향했다. 1루수 문선재가 뒷쪽에 중심을 주고 무릎을 낮춰 원바운드된 공을 캐치하려다 그만 중심을 잃었다. 몸이 1루 라인선상 쪽으로 밀려 들어가 버렸다. 수비 과정에서 이어진 연속 동작이었다. 쇄도하던 조동찬이 왼다리를 뻗어 1루를 밟으려던 순간. 놀란 조동찬은 급히 제동을 걸었다. 달리던 스피드가 얹혀진 하중이 고스란히 왼쪽 무릎에 실리며 반대 방향으로 꺾였다. 본능적으로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하고 상대를 보호하려던 과정에서 부상이 커졌다. 통상 충돌 사고 시 아래에 깔린 선수가 더 크게 다친다. 조동찬의 순간 보호 의지가 없었다면 문선재가 자칫 머리 부위 등을 크게 다쳤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FA를 앞두고 큰 부상을 당한 조동찬. 마음의 고통은 당사자가 아닌한 헤아릴 길이 없다. 충돌 당사자 문선재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조동찬의 중상 소식에 고통의 밤을 보냈다. 14일 아침부터 안절부절 했다. 병원을 직접 찾으려 했으나 정밀 검사를 위해 옮길 수도 있다는 설명에 전화기를 들었다. 조동찬과 통화로 연결된 문선재는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한없이 미안한 마음,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조동찬은 어쩔 줄 몰라하는 문선재를 오히려 위로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뛰다가 벌어진 일 아니냐"며 상처 받은 후배의 마음을 큰 마음으로 감쌌다. 가장 괴로운 순간을 통과하고 있는 조동찬의 인품이 묻어나는 한마디. 아픈 기억으로 남을 순간, 사건 후 힘들어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짧은 통화로 마음을 나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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