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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승부에 못지 않은 흥미로운 매치업이 있었다. 쿠바산 괴물 루키의 투-타 맞대결. 야시엘 푸이그(23)와 페르난데스(21)의 첫 만남이었다. 신인왕급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쿠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투-타 듀오.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3타수무안타로 페르난데스의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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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1-2로 추격한 5회 1사 1,3루. 푸이그가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동점이 되는 절호의 찬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푸이그는 의욕이 과했던 반면, 페르난데스는 영리했다. 이전 두 타석에서 푸이그에게 슬라이더 승부로 범타를 유도했던 페르난데스. 볼배합을 패스트볼 위주로 바꿨다. 초구 패스트볼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97마일짜리 패스트볼이 바깥쪽에 살짝 걸쳤다. 조금 낮은듯 했지만 이날 낮은 코스에 후했던 허쉬백 주심의 손이 번쩍 올라갔다. 푸이그는 스트라이크 판정이 석연찮은듯 포수 미트를 한동안 응시했다.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푸이그는 3구째 바깥쪽 높은 곳에 형성된 97마일짜리 빠른 유인구에 그대로 헛 방망이를 크게 돌렸다. 3구 삼진. 타석에서 물러나며 푸이그는 허쉬백 주심에게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허쉬백 주심이 발끈했으나 더 이상 맞대응은 없었다. 그대로 덕아웃으로 돌아간 푸이그는 동료들 사이에서 비로소 분노를 폭발시켰다. 맏형 유리베의 자제로 클럽하우스로 밀려 들어가기까지 푸이그는 주심쪽을 바라보며 계속 화를 냈다. 조금 더 심했더라면 자칫 퇴장 당할 뻔한 위기였다. 쿠바산 괴물 루키 맞대결에서 완패한 분노가 겹쳐 이성을 잃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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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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