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경기상황을 잘 파악하고 플레이한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류현진(26)에 대한 신뢰는 굳건했다. 비록 25일(한국시각)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최소이닝 타이기록인 5이닝 밖에 버티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매팅리 감독은 "투수가 언제나 잘 할순 없다"며 류현진을 감싸안았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실점으로 시즌 5패(12승)째를 떠안았다. 2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는데, 1회가 문제였다. 1사 후 몸에 맞는 볼과 연속 2안타로 첫 실점을 한 뒤 1사 1, 2루에서 자니 곰즈에게 좌중월 3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결국 1회의 난조가 그대로 패배의 원인이 됐다.
매팅리 감독은 이같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1회초 4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5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매팅리 감독은 1회의 대량실점을 지적하기 보다 실점 이후 류현진이 안정감을 되찾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한 덕분에) 팀이 9회까지 승부를 할 수 있게 도왔다"며 류현진이 팀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류현진의 실패는 결국 1회 곰즈에게 홈런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매팅리 감독은 "곰즈가 류현진에게 빠른승부를 하려고 했고, 그 노림수가 적중했다"면서 "그 한방이 오늘경기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패전을 기록한 류현진을 끝까지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도중 현지 취재진이 "오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부진했다"는 식의 질문을 하자 매팅리 감독은 "투수가 언제나 한결같을 수는 없다"면서 "오늘 류현진은 대량 실점 후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오늘처럼 볼의 위력이 약할 때, 류현진은 병살타를 만들고 공의 속도를 조절하며 경기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류현진이 경기상황을 잘 파악하고 플레이 한다는 증거"라며 신뢰감을 표현했다.
한편,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A.J.엘리스 역시 "비록 오늘 경기는 패했지만 류현진이 2회부터 안정을 찾은 점은 팀에게 매우 중요했다"며 매팅리 감독과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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