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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KBO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야구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격 발벗고 나선 이후 첫 성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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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시작도 하기 전에 각종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BO가 당초 마련한 안전기준에서 오히려 후퇴할 것이란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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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의에서 KBO는 기존에 마련한 것과 다른 안전기준 '가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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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올해 초 이 기준안을 발표하고 각 프로구단과 자치단체에 통보해 준수하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 '필수 준수사항'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안전기준이 당초 '공단안전기준'에 비해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펜스 매트의 두께가 당초 15㎝에서 8㎝로 축소됐다. 더구나 자동차 충돌시험 방식에 따라 1∼5등급(1등급이 최고)의 등급제를 마련했던 것을 폐지하고 2등급을 합격 판정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고 준수사항'에서는 충격흡수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펜스 콘크리트 벽면과 매트 사이에 배수공간(30∼150㎜)을 두도록 했던 '공단안전기준'이 사라졌다.
'공단안전기준'은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여러가지 과학실험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었다. 안전성이라고 하는 것은 실현 가능한 기준이라면 아무리 높게 잡아도 지나치지가 않다. 안전성이 높을 수록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한데 KBO는 당초 마련했던 기준에서 후퇴한 내용으로 최종안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구단 등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한국에도 당초 기준에 적합한 제품이 개발돼 있는 데도 불구하고 미국산 제품에 길을 터줬다는 의심을 사는 것이다.
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KBO가 결정하는 일이라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 KBO가 공단 기준안을 토대로 해외 각국 현황을 조사한 뒤 안전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의문을 야기할 수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수정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했으니 최종안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KBO가 금명간 발표하는 펜스 안전기준 최종안이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다른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선수 안전이 또다시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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