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때문이야'라는 광고로 유명한 대웅제약 '우루사'가 소화제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후 약사회)가 최근 펴낸 '식후 30분에 읽으세요-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란 책. 약사회는 우루사가 피로해소제라기보다는 소화제에 가깝다는 주장을 했다. 그 근거로 우루사의 주요 성분인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이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라는 점을 들었다.
약사회는 "우루사의 주요 성분인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이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인 만큼 소화 흡수를 도울 수 있다"며 "음주가 사람 몸을 힘들게 하기는 하지만 우루사는 알코올 대사 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피로 해소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흔히 피로회복제로 알고 있는 우루사는 3종이 시판되고 있다. 우루사와 복합우루사, 우루사정이다.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 용량에 따라 구분할 수 있으며, 이중 전문의약품인 우루사정은 고함량(100㎎, 200㎎)으로, 반드시 병원 처방을 받아야 한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우루사와 복합우루사는 일반 소비자들이 음주 이후 느껴지는 피로를 달래기 위해 약국에서 많이 찾는 제품. 이중 특히 많이 판매되는 복합우루사의 경우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 함량이 25㎎에 불과하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 25mg짜리 우루사는 간 기능 개선제가 아니라 단지 소화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간 때문이야'란 말이 유행어로 떠오를 만큼 히트한 광고 덕분에 음주 다음날 피로의 원인을 간 기능 저하에서 찾고, 우루사에서 그 일차적 해법을 찾는 일반 소비자들의 기대는 과도한 것이라는 주장.
실제로 식품약품안전처는 간기능 개선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며 관련 제품 포장에 간기능 개선이란 표기를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50mg이상의 우루사부터는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인정해 표기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 대웅제약은 최근 '우르사 플리즈(please)' 광고를 내보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광고를 통해 대웅제약은 우루사가 한국의 피로회복제에서 세계인의 피로회복제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전달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때아닌 소화제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론의 향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
따라서 상당히 강하게 반발하면서, 홈페이지에 신속하게 반박 입장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우루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로회복 효능을 인정받은 의약품"이라며 '소화제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대웅제약 측은 "우루사 주성분의 주된 작용기전은 체내 독성 담즙산 비율을 줄이고 유익한 담즙산 비율을 늘려 간세포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피로의 여러 원인 중 간 기능 저하와 관련된 피로에서 우루사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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