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하위 한화를 물리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 터진 채태인의 역전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한화에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위 LG와의 승차를 다시 0.5경기로 벌렸다.
좌완 선발투수간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흐른 경기였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넷을 7개나 내줬지만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6⅔이닝 동안 안타를 단 2개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으나 홈런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한화는 2회 박상규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2008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외야수 박상규는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홈런 한방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을 살린 건 채태인이었다. 채태인은 4회말 2사 1루 상황서 잘던지던 송창현으로부터 역전 투런포를 뽑아냈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 한화는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1사 후 박석민의 평범한 2루 땅볼 타구를 2루수 조정원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렸고, 결국 채태인까지 가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채태인을 만나며 뼈아픈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8회말 바뀐 투수 김혁민으로부터 정형식이 1타점 3루타, 강봉규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9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삼성은 배영수(14승)-장원삼(12승)-윤성환(11승)에 이어 4번째 토종투수가 10승 고지를 정복하게 됐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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