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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치르면서 연패는 언제나 생길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연패의 후폭풍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시즌 막판 KIA가 겪고 있는 연패는 매머드급 태풍처럼 팀을 산산히 조각내고 있는 듯 하다. 무엇보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48승69패2무를 기록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신생팀 NC(48승69패2무)와 동률 7위가 되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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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선수단의 투지와 사분오열된 조직력으로는 롯데의 벽을 넘어서기 어려웠다. 이날 KIA가 선발로 내세운 좌완 박경태는 4회까지는 꽤 좋은 구위를 보였다. 롯데 타선을 4회까지 단 2개의 안타로 막아내며 1-0의 리드를 지켰다. 타선 역시 1회말 옥스프링을 상대로 선두타자 신종길의 좌중간 2루타와 안치홍의 내야 땅볼, 그리고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뽑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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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KIA 벤치의 움직임도 아쉬움을 남겼다. 박경태가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벤치가 보다 기민하게 움직이며 위기 탈출을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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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4강 진출이 좌절된 이후 시즌 막판에 나타나는 KIA의 경기력이 너무나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4강에 실패했더라도 다음 시즌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투지있는 모습이 나타나야 하는데, 최근 6연패 동안 KIA는 그렇지 못했다. 앞서던 경기도 쉽게 역전을 허용하는가 하면 득점 찬스에서는 번번히 상황에 맞지 않는 타격을 보여줬다. 이를 다잡아야 할 코칭스태프도 선수단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듯한 인상마저 남겼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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