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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번 타자 콜비 라스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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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부상 사건은 지난 21일(한국시각) 미국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토론토와 보스턴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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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라스무스가 자신의 수비 자리로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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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인 라스무스는 1회초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는 과정에서 대기타석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야수들보다 수비 전환이 조금 늦었다.
알고 보니 라스무스를 맞힌 공은 같은 팀의 우익수 동료인 앤서니 고즈가 던진 것이었다. 고즈는 으례 그랬던 것처럼 워밍업 토스를 위해 라스무스에게 공을 던졌다고 한다.
고즈는 "나는 라스무스가 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라스무스는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가 정밀진단을 받았다. 왼쪽 눈 주변에 공을 맞았지만 뼈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받았다. 시야에도 큰 지장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 출전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결국 토론토 구단은 15일짜리 부상자 리스트에 라스무스를 올렸다.
15일 부상 리스트라면 남은 올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인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태여서 무리하게 출전시킬 필요성도 없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라스무스가 올시즌 가장 운없는 선수가 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라스무스는 복사근 염증으로 인해 1개월 넘게 부상자 명단에 있다가 지난 14일 복귀했다. 복귀한 이후 5경기에서 홈런을 4개나 몰아치며 4번 타자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토론토에게는 커다란 활력소였다.
그랬던 그가 부상 복귀 1주일 만에 어이없는 부상으로 내년을 기약하게 된 것이다. 라스무스는 올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6리, 홈런 22개를 기록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라스무스가 불행스러운 시즌 마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2013시즌을 보냈다'면서 '생애 처음으로 장타율 5할을 넘었고, 아메리칸리그에서 최고 외야수 톱5 안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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