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윌슨이 AT&T파크 마운드에 서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박수와 야유를 동시에 보냈다.
LA 다저스 불펜투수 윌슨은 25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류현진을 구원등판해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윌슨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의 2대1 신승을 도왔다.
재밌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와 윌슨의 인연. 사실 윌슨은 샌프란스시코의 철벽 마무리투수였다. 2006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후 7년 동안 샌스란스시코에서만 뛰어왔다. 마무리로 뛰며 통산 171세이브를 기록했고, 2010년에는 구단 신기록인 48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이 문제였다. 2012년 수술대에 올랐고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하기에 이르렀다. 올시즌 중반 불펜강화를 노린 다저스가 FA 신분으로 풀린 윌슨에 눈독을 들였고, 결국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윌슨을 영입했다.
이후 첫 AT&T파크 등판이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까지 "샌프란시스코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나타냈을 정도였다. 8회 윌슨이 오르자 AT&T파크에는 이날 경기 중 가장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라이벌팀의 투수로 등판한 윌슨을 향한 홈팬들의 야유 소리도 들렸지만 그를 환영하는 박수와 함성 소리가 분명히 더 컸다.
샌프란시스코팬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윌슨은 1이닝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불펜으로서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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