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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그런 면에서 신선한 시도를 했다. 시즌 내내 선수단에게 '휴식'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쉴 때 잘 쉬어라"고 주문했다. 일부 선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서 계산이 엇나가고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은 이를 잘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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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의 여가생활은 필요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경기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준 휴식의 효과는 사라지기 마련이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주장 이택근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해줬다.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다들 쉬라고 할 때 잘 쉬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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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지막 원정 5연전 일정에서 2승3패로 부진하면서 아쉽게 3위로 시즌을 마감하긴 했다. 그래도 넥센은 그 기간에도 무리해서 선수단을 운용하지 않았다. LG가 흔들리면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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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이트는 그에 앞서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걸렀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휴식 차원이었다. 나이트는 9월 들어 계속해서 실점이 많았다. 지난해 위력을 못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는 피로누적으로 고전할 게 뻔했다.
시즌 막판 셋업맨 한현희가 열흘 동안 단 한 경기 등판에 그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었다. 불펜투수들도 각자 다르지만, 휴식의 기간이 있었다.
야수들은 피로하다고 생각하면, 알아서 훈련을 거르는 식으로 체력 비축을 했다. 전경기 출전한 박병호 김민성을 제외하면, 과감한 라인업 제외로 휴식을 보장했다.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큰 선수단 특성상 확실한 체력관리로 주전 멤버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야 했다. 지난해 전반기를 3위로 마감했다 6위로 추락해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경험도 있었다.
염 감독은 지난 5일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선발투수 한 자리가 비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선발투수를 당겨 쓰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넥센은 최근 중간계투로 나섰던 김영민을 선발로 내세웠고, 상대 선발 바티스타에 막히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이 좌절됐다.
그래도 넥센은 후반기 로테이션을 지켜온 4명의 선발진이 그대로 포스트시즌에 투입된다. 나이트를 필두로 밴헤켄, 오재영, 문성현이 차례로 출격을 기다린다. 로테이션상 전혀 무리가 없는 스케줄이다.
반면 두산은 5일 L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노경은과 유희관을 모두 썼다. 노경은은 5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2차전 등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작 3일밖에 휴식 기간이 없다.
2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한 유희관의 경우 14개의 공을 던지면서 ⅔이닝만을 소화했다고 하지만, 3일 휴식 후 등판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9월 들어 계속해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간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4차전 선발투수의 경우도 애매하다. 핸킨스와 이재우 둘 중 한 명, 혹은 '1+1'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한 선발카드를 갖지 못했다는 불안요소가 있다.
넥센이 선발진에서 앞선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넥센과 두산의 시즌 막판 행보는 분명 달랐다. 과연 넥센의 '휴식 관리'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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