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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가 본격적인 열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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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제1호 구단(당시 OB)으로 탄생한 프로야구 최고참이다. 창단 첫해 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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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두 팀은 이번 준PO에서 얽히고 설킨 팀 컬러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른바 '빅볼'과 '스몰볼'이 묘하게 맞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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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삼성의 류중일 감독도 "단기전에서는 작은 것 하나가 분위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만큼 남은 훈련기간 동안 수비와 주루 플레이 훈련에 집중하겠다"며 '화끈함'보다 '섬세함'에 치중할 생각이다.
두산은 올시즌 팀 도루 172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넥센은 131개로 전체 7위에 그쳤다. 지난해만 해도 '발야구'라고 하면 넥센이 강자였다.
넥센은 지난해 팀 도루 179개로 1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걸핏하면 내달리는 주루 플레이로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보면 '발야구'의 진짜 강자는 두산이었다. 지난 2006∼2008년 3시즌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한 저력을 올시즌에 재확인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 준PO는 전통의 '발야구' 팀(두산)과 신흥 '발야구' 팀(넥센)의 대결임을 감안해서 구경하면 흥미가 배가될 것 같다.
특히 넥센의 도루 전문가인 서건창-장기영-이택근(넥센)과 주산의 도루 전문가인 오재원-이종욱-민병헌의 자존심 발대결이 볼 만하다.
그런가 하면 한방 능력에서도 같은 듯 다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은 올시즌 팀타율 1위(0.289)의 위력을 과시했다. 장타율도 4할2푼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팀타율 3위(0.272)인 넥센은 장타율도 3위(0.413)로 두산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특히 넥센은 지난해 팀타율에서는 최하위(0.243)으로 보잘 것 없었는 데도 불구하고 장타율서는 3위(0.370)에 오를 정도로 한방에 일가견이 있다.
더구나 올시즌에는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31개)와 홈런 3위 강정호(25)를 앞세워 가장 많은 홈런(125개)을 친 괴력을 자랑했다. 두산이 95개 홈런을 친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격차다.
반면 두산은 3루타(37개)와 2루타(217개)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며 장타율 선두를 기록했다.
3루타 부문을 놓고 볼 때 두산은 전체 2위였고, 넥센은 최하위(11개)였다. 2루타에서는 두산 1위, 넥센 4위(209개)로 나타났다.
결국 두 팀은 모양만 다를 뿐 한방 대결에서도 서로 '내가 최고'임을 자부한다.
이번 준PO는 '스몰볼'과 '빅볼'을 골고루 갖춘 두 팀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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