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2경기 연속 끝내기 승으로 넥센에게 점점 더 유리해지고 있는 준플레이오프. 이런 분위기에선 3연승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플레이오프가 엘넥라시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 넥센이 3연승으로 준PO를 끝낸다면 아무리 2위로 일주일간 휴식을 가진 LG라도 넥센을 쉽게 볼 수 없다. 그동안 보여줬던 LG와 넥센의 경기를 보면 LG가 오히려 떨고 있지 않을까.
LG의 유일한 천적 넥센
엘넥라시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유명한 매치. 둘의 승부는 이상하게 후반부에 뒤집혀지는 극적인 승부가 많았기에 이상한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명승부에서 패한 경험이 많은 쪽은 LG였다. 그리고 LG는 유독 넥센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시즌 정규시즌 1위인 삼성에게 9승7패로 앞서는 등 7개 팀에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단 한 팀. 넥센에게만 5승11패로 엄청나게 약한 전적을 기록했다.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의 성적을 보면 넥센은 36승18패로 LG전 승률이 무려 6할6푼7리나 됐다. 당연히 넥센 선수들은 LG를 쉽게 보고, LG는 넥센이 큰 벽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미 예행연습을 마친 넥센
넥센과 LG는 둘 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다. 넥센은 2008년 히어로즈가 된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무려 11년만에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당연히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본 선수가 적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포스트시즌의 엄청난 긴장감을 직접 느꼈다. 게다가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하는 등 긴장감은 더욱 컸다. 통과 의례를 치렀기 때문에 만약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평상시의 모습대로 LG와의 경기를 할 수 있다. 게다가 3연승을 한다면 PO 1차전까지 나흘의 휴식기간이 있다. 4차전서 끝난다고 해도 사흘의 휴식이 보장된다. 준PO에서 떨어진 체력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는 기간. 체력적인 면에서 2위로 일주일 정도를 쉰 LG가 낫다고 하지만 LG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다. 아무리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고 해도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하늘과 땅 차이다. 게다가 첫 경기는 잠실이다. LG의 홈이라고 해도 2만7000명의 압박은 예상외로 크게 다가온다.
박병호 어떻게 극복할래
두산은 박병호를 신경쓰느라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점수가 나는 곳에 박병호가 있었다. LG도 박병호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박병호는 올시즌 LG전에 타율 3할2푼7리에 4홈런, 12타점을 보였다. 특히 불펜 운용이 쉽지 않을 듯 하다. LG 불펜의 핵심인 이동현이 박병호에게 약했기 때문이다. 올시즌 7번 맞붙었는데 한번도 박병호를 이기지 못했다. 5타수 5안타 타율 10할. 게다가 5개의 안타중 홈런이 2개였다. 2번은 볼넷. LG로선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인 이동현이 넥센의 중심타자를 상대해야 하는데 박병호와 자신있게 승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듯. 1차전 선발이 유력한 류제국이 박병호에게 강한 것은 기대를 갖게 한다. 박병호와 6번 상대해 2번을 볼넷으로 내줬지만 3개의 삼진을 잡는 등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9일 목동구장에서 2013프로야구 준PO 2차전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10회말 1사 3루에서 넥센 김지수가 끝내가 안타를 날렸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김지수(오른쪽 두번째).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