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의 깜짝 카드 중 하나는 강윤구의 원 포인트 릴리프였다.
미디어데이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발이 무너질 경우 강윤구와 김영민이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롱 릴리프 요원으로 강윤구의 보직을 설명했다.
그러나 강윤구에게는 준플레이오프 직전 두 가지 임무가 있었다.
두 가지 상황을 가정했다. 일단 선발이 무너질 경우 롱 릴리프. 그리고 선발이 제 몫을 해 줄 경우에는 상황에 따른 원 포인트 릴리프가 강윤구의 미션이었다.
1, 2차전에서 넥센 선발 나이트와 밴 헤켄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때문에 강윤구는 원 포인트 릴리프로 경기에 나섰다. 정해진 수순이었다.
1차전에서 강윤구는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고 두산의 예봉을 꺾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또 다시 오재원을 만나 안타를 내줬다.
사실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은 쉽지 않다. 하지만 넥센 입장에서 강윤구는 승부처에 쓸 수 있는 요긴한 자원이다. 상황에 따라 롱 릴리프와 원 포인트로 쓰기에는 적격이다.
좌완인데다 위력적인 공을 뿌리기 때문에 삼진 능력이 있다. 때문에 승부 포인트에서 상대의 좌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준비를 준플레이오프 전부터 했다는 점이다.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에 해당 선수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사이클대로 투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 것이다.
강윤구는 2차전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상황에 대해서 "공이 높았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2차전에서는 안타를 허용했다.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나 강윤구의 존재는 넥센에 꼭 필요하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이지 않는 변수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윤구는 "두 가지 부분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적절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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