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나상욱(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3-2014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나상욱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틴의 코드벌 골프장(파 71·7368야드)에서 끝난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나상욱은 1위 지미 워커(미국)보다 3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허리 디스크 탓에 4월 마스터스 대회를 끝으로 지난 시즌을 일찍 마친 나상욱은 6개월 만에 출전한 첫 대회에서 톱 10에 오르며 2013-2014 시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5타를 줄여 최종 17언더파 267타를 적어 낸 워커는 통산 34승을 거둔 베테랑 비제이 싱(피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2001년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PGA 투어 정상을 밟았다. 2부 대회인 웹 닷컴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그는 이날 우승상금 90만 달러를 받았다.
공동 23위로 4라운드를 맞이한 나상욱은 전날 7타를 줄인 여세를 몰아 이날도 쾌조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쓸어 담은 나상욱은 12번 홀(파 5)에서 보기를 기록해 잠시 주춤했으나 15번 홀(파 5·568야드)에서 이글을 잡아내고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는 티 샷을 페어웨이 중앙으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242야드나 날려 핀 1.7m 옆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바로 다음 16번 홀(파 3·210야드)에서도 티 샷을 핀 2.3m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앞뒀으나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아쉽게 파에 그쳤다. 나상욱은 17번 홀(파 4·358야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그대로 그린 위에 올려 버디를 추가한 뒤 18번 홀(파 4·425야드)에서 파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일본의 뜨는 별 마쓰야마 히데키와 전날까지 선두를 달린 브룩스 켑카(미국)가 나상욱과 더불어 공동 3위에 올랐다. 재미동포 위창수(41)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이고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양용은(41)은 이날 4타를 줄여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고 전날보다 19계단 상승한 공동 33위로, 한국계 존 허(23)는 4타를 잃어 3오버파 287타 70위로 대회를 각각 마쳤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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