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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이렇듯 지쳐있는 불펜은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결정적으로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1~4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5차전 역시 경기 막판에 승패의 분수령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두 팀은 모두 막강한 공격력을 지녔다. 그러나 이는 페넌트레이스에만 해당하는 듯 하다. 포스트시즌 들어 하나같이 무기력한 스윙만 보이고 있다. 더불어 굳이 할 필요가 없는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경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선수들 모두 1~4차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기 보다는 들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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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로는 두 팀의 5차전 선발이 각각 나이트(넥센)와 유희관(두산)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이미 1차전(나이트)과 2차전(유희관)에 각각 선발로 나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나이트는 지난 8일 1차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도 다음날 2차전에 나와 7⅓동안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후 나이트는 5일을 쉬었고, 유희관은 4일을 쉬었다. 첫 등판에서의 호투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다. 게다가 휴식일도 적당하다. 유희관이 나이트보다 하루 적은 4일을 쉬었지만, 정규시즌 중에 4일 휴식후 등판은 흔히 있는 일이다.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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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이렇게 경기 후반에 승패가 갈릴 가능성을 우선고려한다면 어느 팀이 더 유리할까. 사실 현 시점에서 불펜의 '유불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 이미 두 팀 불펜의 에너지는 거의 고갈 직전이나 마찬가지다. 13일,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얼마나 에너지가 회복될 지는 미지수다. 분명 정규시즌을 통해 나타난 수치로는 넥센의 불펜이 더 강하다. 하지만 넥센은 핵심 불펜요원인 한현희가 4경기에 모두 투입됐고, 강윤구 역시 3경기나 나왔다. 젊은 핵심요원들의 출격이 잦아 분명 5차전에 영향을 미칠 듯 하다.
어쨌든 현 시점에서 넥센과 두산은 모두 총력전을 선언해놨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에너지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누가 더 오래 버텨주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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