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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시리즈는 선발투수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불펜진 전력의 차이 때문이다. 두산은 불펜진이 허약하다. 붙박이 마무리가 없다. 그날 그날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가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연장 14회서 4대3으로 이긴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는 변진수 윤명준 오현택이 후반 8이닝을 던졌고, 2대1로 승리한 4차전서는 핸킨스와 니퍼트가 구원 3⅓이닝을 맡았다. 5차전서는 선발 유희관에 이어 변진수 니퍼트 홍상삼 윤명준 정재훈 등 5명의 투수가 총동원돼 8대5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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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은 불펜진 역할 분담이 명확하다. 안지만 심창민 권 혁 신용운 등 확실한 중간계투진과 오승환이라는 걸출한 마무리가 버티고 있다. '선발투수-중간-마무리'의 필승 계투가 정규시즌서 위력을 발휘했다. 불펜 마운드 높이가 이렇게 다른 팀간 한국시리즈는 유례가 없었다.
정규시즌서 두산은 팀타율 2할8푼9리, 삼성은 2할8푼3리로 엇비슷한 공격력을 보였다. 결국 마운드 싸움, 특히 선발 싸움이 이번 한국시리즈의 관전포인트로 꼽힌다는 이야기다. 물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듯 수비와 주루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이번 한국시리즈 승부는 선발투수전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불펜진 수준 차이 때문에 삼성은 어떻게든 선발투수를 앞세워 경기 중반 리드를 잡으려 할 것이고, 두산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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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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