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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50개를 넘은 상황에서 겨우 공략한 부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을 너무 길게 가져갔다"고 아쉬워했다. 2차전 4이닝 53개의 투구. 무려 8개의 삼진을 잡으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충분히 기립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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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준비, 그래도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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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은 "오승환을 공략하긴 힘들다"고 했다. 결국 7~8회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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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그랬다. 두산은 1회 박석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0-1로 뒤졌지만, 고도의 집중력으로 2회 3득점했다. 윤성환의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집중공략했기 때문.
두산의 불안한 중간계투진과 뒤에 버티고 있는 오승환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결국 두산은 타선에서 더욱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 배터리가 볼배합을 변화구 위주로 변화시켰다는 점을 간파했다. 결국 5회 김현수의 솔로홈런이 터졌고, 그 기세를 이어 다시 추가 3득점했다. 결국 두산은 오승환의 투입 기회 자체를 봉쇄했다.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 두산이 8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리드했지만, 홍상삼의 난조로 삼성은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 2차전을 통해 두산은 삼성의 리드를 허용하진 않았다.
결국 1-1 팽팽한 동점상황. 두 차례의 위기상황을 넘긴 뒤 결국 오승환을 공략했다.
역시 오승환이 문제다
삼성 투수진은 2주동안 준비를 잘했다. 나오는 투수마다 구위가 너무나 위력적이었다. 오승환 뿐만 아니라 안지만 심창민 차우찬 등 필승계투조는 말할 것도 없다. 신용운 조현근 등도 괜찮았다.
쉽게 공략할 수 없는 공을 던졌다. 때문에 살아난 두산 타격은 1차전 선발 윤성환은 공략했지만, 나머지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는 그리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은 심리적인 부분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실점한 신용운 차우찬 심창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반대로 삼성은 승부처에서 이들을 쉽게 쓸 수 없는 딜레마가 생겼다.
두산 오재일은 "심창민의 공이 비슷한 유형의 넥센 한현희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은 2차전에서 오승환을 공략한 데 이어, 심창민을 무너뜨렸다. 두산이 승리했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두 투수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는 게 큰 수확이다. 사실 연장 접전 와중에 오재일의 홈런으로 분위기 자체가 두산으로 확 쏠린 상황이었다. 당연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심창민은 그런 압박감 속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오승환은 문제다. 2차전에서 53개의 공을 던졌지만, 여전히 1~2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게다가 심리적인 데미지도 그리 크지 않다. 그는 삼성을 한국시리즈 2연패로 이끈 베테랑 마무리다.
이제 3차전이다. 장소는 잠실이다. 두산은 2연승. 삼성은 벼랑 끝에 섰다. 사실 2차전은 두산이 극히 낮은 확률에서 얻어낸 기적같은 승리다.
대구 2연전을 통해 두산은 '오승환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선발싸움과 경기 초반 타격의 집중력이 여전히 중요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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