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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삼성, 타선 변화 발목 잡는 '전담포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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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서 엔트리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 없이 크다. 시리즈 도중 교체가 불가능하다. 부상이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대안이 없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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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대2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이제 1패만 더하면 3년 연속 통합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기적을 기대해야 할 판이다.

시리즈 내내 타선의 부진이 계속 되고 있다. 팀 타율은 고작 1할7푼5리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체력이 떨어진 두산(2할3푼1리)보다도 한참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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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휴식이 완벽히 독이 됐다. 한 번 잃어버린 타격감은 예년과 달리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마치 타격 사이클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회복이 오래 걸리는 듯한 모양새다. 이제 1패만 남았음을 감안하면 부진이 지나치게 장기화되고 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타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3차전에서 2번 김태완-7번 박한이로 타순을 조정해 조금 재미를 보긴 했지만, 4차전에서 다시 팀 4안타의 빈공에 빠졌다. 류 감독은 16타수 1안타로 침묵하는 1번타자 배영섭과 15타수 2안타의 6번타자 이승엽을 포함해 모든 타순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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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건 큰 문제다. 현재 삼성의 야수 엔트리를 보면, 바꿔줄 만한 선수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삼성은 27명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꾸렸다.

투수와 야수 모두 한 차례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긴 했다. 하지만 필승조가 명확한 삼성에서 '불펜B조(추격조)'가 이 정도 필요했을 지는 의문이다. 한 명의 자리 정도는 야수 쪽에 양보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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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놀음'인 걸 감안해 12명의 투수 엔트리를 양보한다 쳐도, 포수 3명은 완전히 독이 돼 돌아오는 듯하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전담포수제'를 쓰고 있다. 베테랑 진갑용은 밴덴헐크와 짝을 이루고, 이지영이 장원삼 배영수와, 이정식이 윤성환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엔트리 한 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3명의 포수 중 지명타자나 대타요원이 있으면 몰라도, 그게 아닌 삼성에서 3명의 포수를 가져간 건 위험부담이 큰 선택이었다.

실제로 주전멤버를 제외하면, 삼성 벤치엔 포수 2명에 대타요원 정형식 우동균, 대주자요원 강명구, 내야 대수비요원 정 현만 남는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꺼낼 만한 대타가 없다. 우동균은 3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 대타 안타 외엔 침묵, 상대가 두려워할 만한 대타 카드가 아니다. 2차전 선발로 나왔던 정형식은 6타수 무안타다.

물론 삼성의 야수진이 예전보다 헐거워진 건 사실이다. 김상수 조동찬의 부상 공백이 크다. 그래도 베테랑 강봉규나 시즌 막판 신선한 활약을 펼친 이상훈 등이 합류하지 못한 건 아쉽다. 만약 엔트리 한 자리를 아꼈다면 어땠을까. 변화가 필요한 삼성, 딱히 바꿀 만한 인재가 없는 게 문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28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접전끝에 한 점차 패배를 당한 삼성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1승만 남겨 두게 됐다.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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