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투수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3회에 세번째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31일 대구구장.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앞서 만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과 윤성환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가 대기한다"고 밝혔다.
5차전 불펜등판 이후 하루 만에 등판한 선발 밴덴헐크는 오른 팔뚝 통증으로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맞은 솔로홈런으로 1실점한 상태. 2회 등판한 배영수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영수는 3회 최준석에게 좌전안타, 오재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손시헌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1사 2,3루가 이어지자, 삼성 벤치는 좌완 차우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차우찬 역시 지난 28일 열린 4차전에서 100개의 공을 던진 바 있다. 하지만 내일이 없는 삼성으로선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불펜등판해 140㎞대 후반의 공을 뿌리는 차우찬은 길게 던진 4차전 때보다 구속이 떨어진 듯 했다.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차우찬은 최재훈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최재훈과 상대할 땐 다시 직구 구속이 140㎞대 후반까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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