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왔던 경기 중에서 제일 중요하다. 무조건 이기고 싶다."
삼성 이승엽(37)의 별명은 '국민타자'다. 1995년 삼성에 투수로 입단했다가 타자로 전향한 이승엽이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홈런타자로 성장하며 온 국민을 감동케하는 장면을 여럿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2003년에 무려 56개의 홈런을 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의 기록까지 뛰어넘었다. 그래서 '아시아홈런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그리고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마지막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이승엽은 이런 큰 무대에서 명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초반에는 부진하다가도 늘 결정적인 순간해는 한방을 쳐줬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경기 막판 결승 2점포를 날린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승엽의 모습은 온 국민을 감동시켰다.
그런 이승엽이지만, 올해는 부진하다. 정규시즌에 2할5푼3리 13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6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지만, 타율이 1할3푼(23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전매특허 같았던 호쾌한 홈런도 없고, 타점 역시 1개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걱정의 말과 시선을 건네고 있다. 심지어 삼성 류중일 감독은 6차전 승리 후 "외부에서 너무 자주 얘기가 나오다보니 본인이 더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이제 승엽이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역시 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안타까움과 기대감이 반반 씩이다.
당연히 본인의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승엽은 1일 대구구장에서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을 앞두고 "이번 한국시리즈가 지금껏 해왔던 어떤 경기보다도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승엽은 "7차전까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는 말 안해도 다 잘 알것이다. 아마 내가 이제껏 했던 어떤 경기보다 더 중요한 듯 하다"면서 "올림픽이나 WBC보다 지금의 이 7차전이 더 중요하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편안한 표정이었지만, 그 마음 속 부담감의 크기란 어마어마하다. 이승엽은 "내가 못하고 있지만, 동료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다. 나는 못해도 상관없다. 어쨌든 오늘 7차전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 꼭 이겨서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다짐했다. 과연 이승엽이 마지막 7차전에서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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