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의 간판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은선은 1m80, 74kg의 건장한 체구와 남성적인 플레이로 대표팀에서 위세를 떨치자 2010년 중국이 그의 성정체성을 의심하는 무례한 발언을 해 잠시 화제가 됐었다.
그해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은선은 오랜만에 국가대표에 소집됐다. 그러자 박은선을 경계한 중국 상루이화 여자 대표팀 감독이 "박은선이 출전한다면 아시아 축구 연맹에 성별 확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박은선은 중국 킬러로 유명했다.
2004년 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1년 뒤인 2005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박은선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2대0의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중국의 비상식적인 도발은 박은선의 활약을 두려워 한 결과다.
당시 박은선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불참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해묵은 논란이 3년이 지나 국내 축구인들 사이에서 나왔다는 데 대해 팬들은 씁쓸해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여자축구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은 비공식 간담회에서 "내년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한 것으로 5일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박은선은 "성별 검사를 한두번 받은 게 아니다"라며 "논란에 개의치 않고 묵묵히 정진하겠다"는 뜻을 SNS를 통해 밝혔다.
여자축구연맹도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온 사담이 공론화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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