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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공격이 끊겨도 큰 문제는 없었다. 우선 원톱과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의 전방 압박 가담률이 상당히 높았다. 순식간에 2~3명이 형성한 수비 블록은 볼을 소유한 아스널을 구석으로 몰아냈다. 1차 저지선이 무너지면 사힌-스벤벤더가 길목을 상당히 잘 잡고 기다렸다. 이들이 흐름을 방해하는 동안 공격진들은 재빠르게 압박에 동참하거나 수비 전환을 이뤄내며 그 아랫선에서 상대를 틀어막았다. 볼이 더 뒤쪽으로 빠진다고 해도 중앙 수비진의 개인 능력이 출중해 경합에서 앞설 수준이 됐고, 또 전환하는 동료들의 커버 플레이도 완벽했다. 길목마다 한 마리 이상의 꿀벌을 배치해 공간을 장악한 도르트문트의 압박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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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이 아스널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도르트문트의 기세가 강했어도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많지 않았고, 0-0의 균형을 팽팽히 쥐고 간다면 '한 방'을 통한 뒤집기의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다. 이런 꿈같은 일이 후반 16분 실제로 나타난다. 로시츠키의 첫 번째 패스가 실패할 때만 해도 아스널의 여느 공격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재차 시도한 패스가 오른쪽 측면의 외질에게 연결되며 물길을 튼 게 주효했다. 여기에서 나온 크로스를 지루가 경합했고, 램지가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을 뽑아냈다. '원정 깡패'라 불리면서도 상대 페널티박스로의 접근조차 어려워했던 아스널이 '홈 깡패' 도르트문트에게 날린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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