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에게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아버지'나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신 감독과 만났다. 삼성화재의 주포로 맹활약했다. 실업배구시절 8연패와 7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합작했다. 2006년 12월까지 심 감독과 함께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 이후 사업과 TV 해설자로 활약했다. 신 감독과 만나도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올시즌부터 이야기가 달라졌다. 김 감독은 신생팀 러시앤캐시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10일 김 감독은 스승에게 도전장을 냈다.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V-리그 1라운드에서 러시앤캐시와 삼성화재가 맞붙었다.
역부족이었다. 신 감독은 V-리그 최고의 명장이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6연패를 포함해 삼성화재의 V-리그 통산 7번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화재 선수들 역시 러시앤캐시 선수들에 비해 한 발 앞서있었다. 박철우와 유광우 이선규 등은 V-리그 최고 선수들이다. 여기에 신 감독 특유의 혹독한 훈련으로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러시앤캐시 선수들은 젊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했다. 여기에 실질적으로 발을 맞출 시간도 거의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세터 이민규와 레프트 강영준, 송희채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삼성화재는 러시앤캐시를 3대0(25-21, 25-11, 25-21)으로 완파했다.
그래도 분위기는 훈훈했다. 소주 한잔으로 마무리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신 감독님께 소주 한 잔 사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제자가 잘되라는 차원에서 무차별 폭격을 가했으니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은 석진욱 러시앤캐시 코치와 신진식 삼성화재 코치도 모두 불러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 말을 전해들은 신 감독도 웃었다. 신 감독은 "오늘 이겼는데 청을 거절할 수 없다"면서 "안 그래도 저녁에 할 일이 없었는데 소주 한잔 하겠다. 선수 트레이드라도 잘하려면 김 감독한테 잘 보여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의 통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보통이라면 이민규를 뛰게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를 할 줄 아는 감독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감독은 "제자들이 V-리그에 많아지니까 이겨도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대1(26-24, 21-25, 25-23, 25-22)로 눌렀다.
안산=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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