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회다.
'진격의 거인' 김신욱(25·울산)의 키워드는 '자존심 회복'이다. 김신욱은 4개월 만에 홍명보호에 재발탁됐다. 7월 동아시안컵 이후 A대표팀에 제외된 이유는 분명했다. 조직력 완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한 발짝 후퇴해야 했다. 1m96의 큰 신장을 가진 그가 최전방에 포진하면 동료들이 '뻥 축구'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미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드러난 문제점이었다. 장점이 너무 뚜렷하기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신욱은 홍명보 감독의 또 다른 속내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분명 다른 부분에서도 '홍心'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후 홍 감독이 원하는 원톱 스타일을 연구했다.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축구에 새로운 눈을 떴다. K-리그 '대세남'이 됐다. 공중볼 장악력은 더 강력해졌다. 유연성과 균형잡힌 신체 밸런스로 땅도 지배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부족한 스피드를 채웠다. 높은 골 결정력은 또 다른 매력이었다. 강팀에게 약하다는 이미지를 지웠다. 최근 서울, 수원, 인천, 전북 등 강팀들을 상대로 5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켰다.
12일 파주NFC(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 김신욱의 표정은 비장했다. 그는 "그간 발로 컨트롤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월드컵 예선전이나 단기전 때 급한 마음으로 공중볼로 공격을 전개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머리도 되고, 발도 되는 김신욱의 합류는 홍명보호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까.
우선 강팀을 상대로 골가뭄을 해소시킬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호는 페루, 크로아티아, 브라질 등 강호와의 맞대결에서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이번 5기 공격진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최강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상승세를 탄 공격수가 많다. 김신욱은 K-리그를 접수했다. 손흥민(레버쿠젠)도 구름 위를 걸었다. 9일 대표팀 소집 직전 치른 친정팀 함부르크전에서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의 경기력은 절정에 달해있다. 김신욱은 "흥민이나 나나 골대 앞에서 상대의 심한 견제를 받는다. 이청용 이근호 등 좋은 공격수와의 호흡을 통해 공격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신욱의 이타적 플레이는 공격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은 "골보다 동료들의 공간 확보와 강한 압박에 중점을 둘 것이다. 팀에 녹아드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짝'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도 관심사다. 둘은 6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홍명보호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신욱은 "흥민이는 겸손한 친구다. 세 골을 넣고와서 까부는 모습이 좋다. '전북전 때 슈팅이 잘못 맞은게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는 등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신욱은 홍 감독에게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선물했다. 홍 감독도 김신욱 활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이 어떤 타이밍에서 김신욱에게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닌 한 번 더 스텝을 고려해 신욱이가 쉽게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패턴을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파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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