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의 중대 기로에 서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우승 기념 여행도 포기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9일 일제히 다나카가 미국 하와이로 떠나는 라쿠텐의 우승 기념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나카의 여행 불참은 하와이에서 펼쳐질 미국 언론들의 취재 경쟁 때문이다.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
또한 다나카는 다치바나 사장과의 면담도 해야 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포스팅 금액 상한선을 2000만달러(약 211억원)로 정한 새 포스팅시스템의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을 기대하던 라쿠텐은 제도 변경으로 인해 다나카에게 잔류 요청을 하기로 했다. 다치바나 사장과 다나카의 면담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는 현재 평소처럼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취재진과 만남에도 "죄송하지만 할 말이 없다"고 말할 뿐이다. 8일에도 다치바나 사장과 면담은 없었지만, 우승 기념 여행 불참이라는 중대 결단을 구단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라쿠텐 홍보 담당자는 "다나카는 우승 여행을 가지 않는다. 미국 언론이 하와이에 온다는 정보가 있어 우승 여행 자체의 목적에서 벗어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라쿠텐의 우승 여행은 11일부터 17일까지다. 다치바나 사장은 오는 10일부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빠르면 14일 귀국할 전망이다. 포스팅시스템 공식 발표가 늦어지면서 윈터미팅 이후에나 다나카와 다치바나 사장의 만남이 진행되게 됐다.
만약 다나카가 우승 여행에 참가한다면, 양측의 만남은 17일 이후로 너무 늦어지게 된다. 어찌 보면 다나카가 우승 여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 해도 절차는 산적해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과 협상기간만 한 달로 순조롭게 포스팅을 마쳐도 1월 말이 된다. 2월 중순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까지 시간은 많지 않다.
또한 에이전트 선정과 협상 전략을 마련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여유 있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건 힘들게 됐다. 미국과 일본의 포스팅시스템 변경으로 인해 이래저래 피해를 본 다나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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