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의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3년 3분기 상장 건설사 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 건설사 116개의 3분기 이자보상 비율은 지난해보다 150.3%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 1999년(-24.2%) 이후 최저치다.
저금리 기조 지속에도 이같은 하락세를 보인 것은 극심한 건설경기 부진에다 건설산업 위험 증가에 따른 금리 상승과 영업 이익 급감 때문이다.
이자보상 비율이 100%가 안되는 업체는 총 56개사로 5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 비율 100% 미만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상장 건설사의 전반적 경영 환경도 크게 악화됐다. 3분기 상장건설사의 영업이익은 3조217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2.9% 감소했고, 영업이익율은 2.1%로 2.0%포인트 줄었다.
세전 순이익율은 적자(-0.6%)로 돌아섰다.
대한건설협회는 "국내외 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대규모 영업손실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3분기 상장사 건설 매출액은 92조9000억원으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채비율은 171.7%로 지난해(168,2%) 대비 소폭 상승했고, 유동비율은 124.1%로 작년(124.3%)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건설협회는 "현재 건설시장은 장기불황에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정 수준의 건설투자 유지, 적정수익 보장을 통한 경영안정, 4·1, 8·28대책의 조속 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 의지가 절실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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