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00억원.
이대호가 일본에서 메가톤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소프트뱅크와 최종 입단 계약을 했다. 2+1년의 총 3년 계약에 보장액이 총 14억5000만엔이다. 계약금 5000만엔에 내년 시즌 연봉 4억엔, 2015년엔 5억엔을 받는다. 여기에 연간 인센티브가 2억엔씩 총 6억엔이 더해진다. 최대 총액이 무려 20억5000만엔이다. 현재 환율로는 약 209억1200만원이다.
이대호의 형 이차호씨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연간 옵션이 2억엔씩인데 내용이 어렵지 않다. 부상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사실상 이대호의 연봉이 6억엔, 7억엔으로 올라가는 셈이다.
이로써 이대호는 일본에서 초특급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2년간 7억엔의 조건으로 오릭스와 계약하며 일본무대를 밟은 이대호는 첫해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올시즌엔 타율이 3할3리로 더 좋아졌고,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릭스가 3년간 10억엔 이상을 제시하며 재계약을 열망했으나 이대호는 훨씬 좋은 조건을 내건 소프트뱅크의 손을 잡았다.
좋은 타격에도 타점을 쓸어줄 4번 타자가 없어 올시즌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외국인 투수들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올해 한신에서 8승12패, 평균자책점 2.74의 좋은 모습을 보인 제이슨 스탄릿지와 일본에서 3년간 35승을 거둔 브라이언 울프 등 선발투수를 영입했고, 세이부에서 9승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한 구원투수 데니스 사파테와도 계약했다.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믿을만한 성적을 거둔 이대호까지 잡으면서 충분히 내년시즌 퍼시픽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었다.
이대호로선 일본으로 데려온 오릭스에 남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소프트뱅크의 적극적인 대시에 이적을 결심했다.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향한 강력한 행보도 프로 입단 이후 우승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이대호의 마음을 잡았다.
이대호는 22일 계약을 마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다. 하와이는 이대호-신혜정 커플이 신혼여행을 떠났던 곳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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