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새해 첫 날 일본으로 날아갔다.
휴가 기간이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새해 첫 날을 보내는 것은 사치라고 판단했다. 왜 일본일까. 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선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산프렌체 히로시미의 일왕컵 결승전이 열렸다.
2013년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서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상대다. 서울은 2014년 ACL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 센트럴코스트(호주) 등과 함께 F조에 포진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ACL이 한이었다. 결승까지 올랐지만 광저우 헝다(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 1(2대2), 2차전(1대1) 모두 무승부였지만, 한 골이 부족했다. 광저우는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울은 올해 ACL 정상에 재도전한다. 1차 관문은 조별리그 통과다.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호적수다. 최 감독은 "히로시마의 전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요코하마에 0대2로 패해 더블 달성에 실패했다.
최 감독은 올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주포 데얀이 떠났고, 몰리나와 하대성은 이적을 저울질 중이다. '용병같지 않은 용병' 아디와도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한 아디는 2013시즌까지 264경기(18골-12도움)에 출전했다. 팬들의 '아디 향수'는 데얀, 몰리나와는 또 다르다.
선수단 재편은 가속폐달을 밟고 있다. 서울은 아디에게 코치직을 제의했다. 구단도 아디에 대해서는 각별하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있다. 1976년생인 아디는 올해 만으로 38세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꺼내든 것이 지도자 카드다. 선수 대신 코치로 인연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고국인 브라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아디는 서울의 코치직 제의에 고민 중이다. 조만간 가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아디의 빈자리는 스페인 출신으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서 활약한 오스마르 이바녜스(25)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마지막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공격을 책임질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도 조만간 결론날 예정이다.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최 감독, 그의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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