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안하는 선수는 필요없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의 어조에는 단호함이 묻어났다.
추 감독이 이끈는 오리온스가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2대75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부산에서 열린 KT와의 트레이드 매치에서 69대78로 패하며 분위기가 꺾일 수 있었지만 LG전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눈에 띈 것은 라인업의 파격 변화. 그동안 팀의 중심이었던 김동욱 전정규 리온 윌리엄스 대신 최진수 장재석 앤서니 리처드슨 중심의 라인업을 꾸렸다. 신인 포인트가드 한호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확 바뀐 오리온스는 이날 경기에서 빠른 스피드와 속공을 앞세운 농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어제 경기 내용이 너무 안좋았다. 특히 앞선의 수비가 너무 느슨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상대 압박을 잘해줬다. 특히, 문태종과 상대 외국인 선수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은 것이 승인"이라고 총평했다.
추 감독은 이어 "수비를 하지 않는 선수는 필요없다는 원칙을 시즌 전 세웠다. 어제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 기준에 충실해 오늘 경기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은 "라인업이 중요한게 아니다. 어느 누구든 코트에 들어서면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라인업을 고정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누구라도 먼저 수비하고 리바운드 해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기에 선수 기용폭이 넓어질 것이다. 오늘 잘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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