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오리온스 김동욱이 베테랑으로서 성숙한 마인드를 보여줬다. 김동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8대72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욱에게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4일 KT전 패배 이후 5일 LG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수비를 안하는 선수는 필요없다"는 추일승 감독의 말은 김동욱을 항한 것이었다. 삼성전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고비 때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숭리를 이끌었다.
김동욱은 추 감독의 채찍질에 대해 "고참들이 들으라고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 심기일전 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김동욱을 칭찬하며 "젊은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줄 때 김동욱이 정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욱은 이에 대해 "출전시간은 상관없다. 나도 이제 34살이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며 "그래도 감독님께서 4쿼터 중요한 순간 나를 믿고 기용해주셨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코트에 서있을 때는 시간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추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김동욱을 경기 중간중간 슈팅가드, 2번 포지션에 배치해 재미를 봤다. 김동욱은 "내가 상대 가드들보다 조금 느리지만 충분히 따라다닐 수는 있다"며 "공격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하니 유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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