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은 파울 상황을 제대로 불지 못한 해당 심판을 징계했다.
KBL은 9일(목) 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3일 SK-동부전 경기 종료 4초전, 파울 미지적 상황에 대해 논의한 후 당시 2부심 이승무씨에게 4주 배정 정지, 1부심 김병석씨에게 2주 배정 정지의 제재를 결정했다.
피해자인 동부는 지난 4일 KBL에 판정 불복 제소장을 제출했다. 내용은 SK전 당시 71-73으로 뒤지던 4쿼터 종료 4초전, 동부의 크리스 모스가 3점슛을 던질 때 SK 김선형이 옆구리를 잡아당기는 파울을 했다. 김선형은 작전상 파울로 슛을 미리 차단하려했고, 손을 들어 자신이 파울을 했다는 표시까지 했다.
하지만 심판진 중 누구도 이 파울을 지적하지 않았다. 결국 슛은 불발됐고, 경기는 그대로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이충희 감독을 비롯한 동부 관계자들은 분노했다. 단순히 오심이 일어난 문제가 아니라 경기 결과 자체가 뒤틀려버렸다는 이유. 특히 동부는 이 파울 장면을 그대로 넘겨버린 심판 이씨가 지난해 12월 8일 삼성전에서 역시 4쿼터 직전 오심으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동부전에 배정제외를 요청했다.
이번 2013~2014시즌엔 유독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다. 구단들은 오심이 잦아지자 심판들의 판정을 의심하고 있다. 권위가 무너진 심판들의 설 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KBL은 이런 불신을 해소할 방안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농구팬들은 흥미를 더 갖기가 어렵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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