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산의 마무리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시즌 전 마무리로 낙점했던 홍상삼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했다. 시즌 초반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결국 시즌 내내 마무리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에 시달렸던 홍상삼이다. 중간계투로는 최적의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 하지만 마무리로는 불안함이 있다. 결국 정재훈이 시즌 막판 마무리로 나섰다. 안정된 제구력과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구위가 떨어졌다. 결국 두산은 포스트 시즌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두산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었다.
당연히 올해 두산의 가장 큰 목표는 확실한 마무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이용찬을 마무리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그는 "이용찬은 구위와 능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라고 했다. 마무리는 구위가 뛰어나면 뛰어날 수록 좋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가장 확실히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삼진이다. 뛰어난 구위는 탈삼진 능력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무리는 위기상황에서 나온다. 당연히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특유의 배짱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미 이용찬은 마무리로서 능력을 검증받은 선수다. 2009년 26세이브, 2010년 25세이브를 기록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직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기나긴 재활을 했다. 지난해 5게임에 출전했다. 구위가 약간 떨어진 모습이었다. 145㎞를 상회하던 패스트볼 스피드는 14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은 돋보였다.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이용찬은 부활을 꿈꾸고 있다. 마무리가 필요한 두산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진다. 예전의 구위를 찾는다면 두산에게는 천군만마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변수는 있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구위로는 마무리를 맡기가 쉽지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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