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일본 6개 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빅뱅은 13일 오후 3시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6개 돔 투어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11월 16일과 17일 사이타마 세이부 돔을 기점으로 시작된 이번 투어는 오사카 쿄세라 돔(11월 29일~12월 1일, 11일~13일),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12월 7일~8일), 나고야 돔(12월 14일~15일), 도쿄돔(12월 19일~21일), 삿포로 돔(4일) 등 6개 장소에서 진행됐다.
이번 투어에 몰린 관객수는 77만 1000명. 이로써 빅뱅은 티켓 판매 수익만 73억 2450만 엔(약 748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더욱이 오사카 공연은 팬들의 성원에 1회 공연이 추가되면서 총 6회에 걸쳐 진행돼 같은 회장에서 6번이나 콘서트를 한 최초의 해외 아티스트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현장에는 5만 명의 관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소 야구 팬들로 가득했던 쿄세라 돔은 빅뱅을 상징하는 야광봉으로 채워졌다. 팬들은 10~20대 여성팬 비중이 높았으나 남성팬과 중년 여성팬들도 다수 포함돼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히라이 미카(22)씨는 "아침부터 신칸센을 타고 공연 보러 왔다. 빅뱅 5명을 전부 다 좋아한다. 이번 공연이 돔투어 마지막이라 너무 아쉽다. 그래도 다음달에 있는 팬미팅에 갈 예정이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무라 에리코(18)씨는 "이번 돔 투어를 3번이나 보러왔다. 다음엔 더 많이 볼 것"이라며 "빅뱅 콘서트는 볼 거리가 많아 질리지 않고 즐겁다"고 전했다.
'하루하루'의 일본어 버전으로 콘서트 포문을 연 빅뱅은 3시간 30분에 걸쳐 2009년 발표한 일본 데뷔 싱글 '마이 헤븐',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의 영광을 안긴 '가라가라 고'를 비롯해 '판타스틱 베이비', '배드보이' 등 화려한 히트곡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또 무빙 스테이지와 무빙카 등을 이용해 팬들과 가깝게 호흡하려 노력했다.
개별 솔로 무대도 특별했다. 첫 월드투어에서 57만 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한 지드래곤은 '삐딱하게'와 '크레용'을, 태양은 '링가링가'와 '나만봐라봐'-'웨딩드레스' 리믹스를, 탑은 '턴잇업'과 '둠바두바'를, 승리는 '렛츠 크 어바웃 러브&할 말 있어요'와 '어쩌라고'를, 대성은 '날개'와 '조이풀'을 선보였다. 한 팀에서 멤버 전원이 솔로 앨범을 발표한 것은 국내에서도 일본에서도 빅뱅이 유일하다.
팬들은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기 전 한국어로 이름을 외쳐 관심을 끌었다. 또 엔딩곡인 '거짓말' 인트로 부분에서도 한 번 더 "권지용 동영배 최승현 강대성 이승현"이라고 멤버들의 이름을 한국어로 불렀다. 한국팬들과 다름없는 일본팬들의 응원에 멤버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로 화답했다.
태양은 "돔 투어를 시작할 때는 이런 이미지를 상상할 수 없었다.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매주 다른 도시에서 콘서트를 해와서 긴 여행 같았는데 이제 마지막이라 하니 허전하고 다음주에도 공연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대성은 "디라이브 투어를 열심히 했는데 올해도 디라이브2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이렇게 투어를 할 수 있는 건 팬 여러분 덕분이다. 팬 여러분의 존재가 무엇보다 소중하다. 정말로 감사하다. 더욱 멋진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탑은 "날씨도 추운데 멀리 와주셔서 감사하다. 제 영화 '동창생'이 25일 일본에서도 개봉한다. 이쪽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매주 해 온 라이브 투어였지만 오늘은 정말 처음부터 너무 즐거웠다. 멀리 있는 팬 분들의 마음도 전부 받았다. 이런 꿈과 같은 무대는 팬 분들이 주신 거라 생각한다. 감사하다. 슬픈 일이 있어도 힘든 일이 있어도 우리는 무대에 서겠다. 여러분은 우리를 보고 즐거워 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도 열심히 하겠다"며 인사했다.
빅뱅은 13일 귀국, 개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본 오사카=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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