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 수상 현장은 훈훈했다.
14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 호날두는 가족과 동행했다. '축구황제' 펠레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러시아 톱모델인 연인 이리나 샤크와 감격의 키스를 나눴다. 지난 2010년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네살배기 아들 호날두 주니어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펠레가 호날두의 아들을 번쩍 들어올렸다. 호날두는 아들에게 트로피를 안겨줬다. 객석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로가 '자랑스런 아들' 호날두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꿈의 순간, 호날두는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아버지의 눈물'에 호날두 주니어도 덩달아 눈물을 훔쳤다. 아리따운 연인의 눈가에도 눈물이 반짝였다. 감동의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5년만에 되찾은 금빛 트로피를 손에 든 채 고마운 이들을 떠올렸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팀 동료들과 가족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정말 기쁘다. 레알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동료선수들, 여기 와 있는 내 가족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상을 받기까지 얼마나 많이 희생하고 노력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축구 레전드, 존경하는 멘토들도 일일이 거명했다. "나를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고 에우제비오와 만델라 대통령의 영전에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친 라이벌들도 깍듯이 예우했다. "리베리는 대단히 뛰어난 선수다. 충분히 발롱도르의 자격이 있다. 메시도 당연히 그렇다. 그러나 내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날 모두를 울린 '폭풍눈물'의 이유는 다름아닌 '어머니'였다. 호날두는 "저기 엄마가 울고 계신다. 애써 자제하려고 했는데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포르투갈의 작은 섬마을에서 알코올중독에 빠진 아버지 대신 청소일로 월 400파운드(약 70만원)를 받으며 네 자녀(2남2녀)를 키워낸 강인한 어머니다. 헌신적인 어머니의 눈물 앞에 '세계 최고의 선수' 호날두가 그만 무너져내렸다. "내 첫 발롱도르는 대단했다. 하지만 오늘 받은 이 발롱도르는 더 마음에 와닿는다. 왜냐하면 어머니와 내 아이 앞에서 받은 상이기 때문"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세번째 발롱도르를 향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승자가 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정말 자랑스럽다. 내년에 생애 세번째 발롱도르를 받기 위해 꼭 돌아오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그래픽=문성원 기자 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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