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이재안의 골을 앞세워 터키의 명문 베식타스를 침묵시켰다.
이재안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글로리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베식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전반 16분 왼발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베식타스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트라브존스포르 등과 함께 터키의 4대 명문 클럽으로 2013~2014시즌 터키 슈퍼리그에서 4위에 랭크 중인 강팀이다. 이날 경기는 베식타스의 자체 방송국인 베식타스TV에 생중계 됐으며, 터키 언론사에서 3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재안은 좌우 측면에 날개를 펼친 송수영, 김인한과 함께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6분 기대하던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찔러 준 스루패스를 받은 이재안은 골에어리어 중앙 외곽에서 간결한 왼발 인프런트 킥으로 연결,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는 그림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경남은 전반 5분 페널티지역에서 빠른 발과 현란한 기술로 돌파하던 송수영이 페널티킥을 얻어 냈지만 키커로 나선 김인한의 슈팅이 아깝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새내기 송수영은 이날 전반 내내 베식타스의 수비진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경남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경남은 전반 중반 이후 베식타스의 골대를 두 차례 맞히는 파상공세를 이한샘-원태연 센터백 콤비와 최영준 권완규 이호석 등 신-구 호흡으로 선방해냈다. 골문을 지킨 박청효는 수차례의 결정적 위기 상황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으며, 후반 9분 베식타스의 페널티킥마저 쳐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남은 이날 전후반에 걸쳐 송수영, 권완규, 이호석, 임창균, 한의권, 최성민 등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 실전 경험을 쌓게 했다. 또한 후반에 강승조, 보산치치, 루크, 최현연 등을 가동하며 기존 멤버의 호흡도 끌어 올렸다.
베식타스는 후반 들어 슈퍼리그에서 10골(15경기 출전)을 기록 중인 골게터 우고 알메이다(30,포르투갈)와 슬로바키아 국가대표 필리프 홀로스코(30) 등 주전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경남은 19일 스위스 취리히FC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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