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엔 누가 여자농구 최고의 별로 등극할까.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농구가 벌써 반환점을 돌아 중후반에 접어들었다. 6팀의 순위 싸움엔 불이 붙었다.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그 이상으로 치열한 게 정규리그 MVP 경쟁이다. 현재 구도는 박혜진과 임영희가 우리은행 안에서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로서 모니크 커리(KB스타즈)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MVP는 정규리그 성적만을 갖고 WKBL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는 챔피언결정전 MVP로 따로 뽑는다.
①박혜진(24·우리은행)
박혜진은 현재 MVP 레이스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다. 우리은행의 주전 가드로서 팀을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1위로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은행의 깜짝 통합 우승에 기여하면서 베스트5에 뽑혔다. 이번 시즌엔 기량이 더 발전했다. 평균 득점(13.05점), 3점슛(43개), 자유투 성공률(0.979) 등에서 전부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고 있다. 전체로 따지면 득점 5위, 3점슛 1위, 자유투 성공률 1위를 달렸다.
전문가들은 박혜진이 한국 여자농구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시즌 그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시즌에 확실한 검증을 마쳤다.
박혜진은 혹독한 연습 벌레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기량에 만족을 못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경우 박혜진의 주가는 올라갈 것이다.
②임영희(34·우리은행)
임영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MVP다. 우리은행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고 수훈갑이었다. 그는 인고의 세월을 참아낸 보상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임영희는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에 맞먹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평균 득점 4위(14.95득점), 2점 성공 5위(91개), 3점 성공률 2위(0.420)를 달렸다.
임영희는 여전히 우리은행의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단지 영건 박혜진의 빠른 성장세에 조금 빛이 덜 나고 있다. 또 팀내에서 박혜진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팀 공헌도에서 박혜진이 임영희 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③커리(31·KB스타즈)
커리가 펼치는 원맨쇼는 무척 인상적이다. 슈팅감이 좋은 날엔 아무도 막을 수 없다. KB스타즈의 확실한 해결사다. 가끔은 지나칠 정도로 혼자서 게임을 풀어간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커리는 팀 공헌도(623점), 평균득점(21.74점), 자유투 성공(92개)에서 1위를 달렸다.
커리는 MVP 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단 외국인이라 손해를 볼 수 있다. 또 소속팀 KB스타즈가 우승하지 못할 경우 우승팀의 선수가 갖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다.
과거 MVP 중에는 신정자 등 비 우승팀에서도 최우수선수가 나온 적도 있다. 단 월등한 성적을 보여주어야 가능하다.
박혜진 임영희 커리 외에도 최근 삼성생명의 공격을 주도하는 샤데 휴스턴, 신한은행의 스트릭렌 김단비 등도 후보에 포함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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